[요약]
- 암젠이 월 1회 주사를 맞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글로벌 제약 업계의 관심 집중
- 업계에서는 마리타이드가 상용화될 경우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
- 미국 제약사 암젠은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투약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비만 치료제 ‘마리타이드’를 공개하였으며, 이는 1년간 월 1회 간격 사용 시 최대 20%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임
-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 명을 돌파하였으며, 이는 세계 비만 연맹에서 예측한 비만 인구 10억 돌파 시점인 2030년보다 훨씬 빨리 도달한 것으로 추산(WHO, 2022년 기준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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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세계보건기구(WHO)는 2000년대 초 비만을 장기적 치료를 요하는 만성 질환으로 규정하였으며, 이는 제2형 당뇨병, 심혈관 질환, 고혈압 등 주요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며 공중 보건 문제로 대두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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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는 GLP-1 수용체 계열 당뇨병 약물로 최초 개발되었으나, 이 약물이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비만치료제로도 활용됨
- 삭센다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로 개발되었으나, 임상시험 과정에서 GLP-1 수용체에 작용하여 식욕 억제, 위 배출 속도 및 열량 섭취 감소 등의 효과를 발생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
- 하지만 기존의 당뇨병 치료제 연구만으로 생리적 기전, 유전적, 환경적 요인에 의한 비만의 복잡성을 설명할 수 없어, 독립적인 비만 치료제 연구도 활발해지기 시작
-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는 GLP-1 수용체 계열 당뇨병 약물로 최초 개발되었으나, 이 약물이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비만치료제로도 활용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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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미국의 경우, 바이든 정부에서는 비만을 공공 보건의 영역으로 보고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고자 했으나, 트럼프 정부의 경우 비만을 개인적 책임으로 보며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입장
- 트럼프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약물을 통한 치료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이며 공공 의료비 절감이라는 정책적 기조와 맞물려 치료제 보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
- 미국의 경우, 바이든 정부에서는 비만을 공공 보건의 영역으로 보고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고자 했으나, 트럼프 정부의 경우 비만을 개인적 책임으로 보며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입장
- 비만 관련 R&D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1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, 2023년 기준 국내외 제약 업계에서 개발 중인 비만 신약 후보 물질은 121개를 기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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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현재 비만 치료제 개발은 주로 GLP-1 수용체 작용제와 다중 작용 약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, 약물의 제형에 따라 주사제, 경구제 등의 방식으로 개발
-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경미한 GLP-1 수용체를 활용함과 동시에 GIP(위장 억제 폴리펩타이드)와의 다중 작용을 통해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달성하는 신약 개발에 집중
-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제에 비해 냉장 유통이 필요 없고 복용 순응도*가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, 소화기관을 통하기에 주사제 대비 체내 흡수율이 낮아서 주사 치료제 개발이 더 활발한 경향
* 의료진이 환자에게 의약품에 대한 복용법·용량 등을 지시했을 때, 환자가 이를 수행하는 정도
- 현재 비만 치료제 개발은 주로 GLP-1 수용체 작용제와 다중 작용 약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, 약물의 제형에 따라 주사제, 경구제 등의 방식으로 개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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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마리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위고비, 젭바운드 등에 반해 월 1회 주사로 투약 빈도를 줄여 편의성을 높임
- 마리타이드는 임상 2차 결과 참가자들이 1년 동안 최대 20%의 체중을 감량하며 타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으나, 타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 발생 수치가 높아 아쉽다는 평가를 받음
- 또한 기본적으로 GLP-1 계열은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 조절 효과를 증진시키지만, 이러한 방식이 근육량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져 향후 이를 최소화하는 연구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
- 마리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위고비, 젭바운드 등에 반해 월 1회 주사로 투약 빈도를 줄여 편의성을 높임
- 우리나라는 비만 관리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에 속해 왔으나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,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GLP-1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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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는 회원국 중 한국이 2030년까지 가장 빠르게 고도 비만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,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물량 확보 어려움 및 의료보험 비급여 적용 등의 이슈가 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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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 또한 비만 치료제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, 향후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가격대 인하 및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
- 2023년 기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,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% 성장하였으며, 전임상 52개와 임상 1상 45개 등 총 148개 개발 중(아이큐비아, 2024)
- 현재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, 독자 플랫폼 기술인 ‘랩스커버리’를 적용한 에페글레나타이드(Efpeglenatide)를 개발하여 2026년 국내 출시 예정
-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 또한 비만 치료제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, 향후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가격대 인하 및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
[시사점]
- 현재 비만 치료제 연구는 주사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, 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거부감을 고려하여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 개발을 차별화 전략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
- 비만치료제의 빠른 개발 속도에 비해, 국내외 시장 모두 보험 적용이나 생산 확대를 통한 약물 가격 설정에 대한 제도적 협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
- 여전히 국내에서는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 전환이 부족한 상황이며,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치료 접근성을 차단할 수 있어 관리 시스템 개선 및 환경 구축이 요구됨
[출처]
- 메디칼타임즈, 전 세계 몰아친 비만 신약 열풍 가이드라인 정립 관건, 2024.7.20.
- 히트뉴스, “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780억… 148개 치료제 개발 중”, 2024.7.20.
- 이데일리, 차세대 비만치료제 ‘근육 손실 전쟁’… 한미약품, 릴리 제치고 판 뒤집나, 2024.10.28.
- 이데일리, 한 달에 한 번 주사하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관심 집중, 2024.11.30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