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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요약]

  • 중국은 정유시설 최적화 등을 통해 정유산업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최종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달성하고자 정유업체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실시
  • 주요 규제 대상은 생산 효율이 낮은 소규모 정유업체로 공장 설립 요건 강화 등 수단 활용
  • 중국 정부는 ’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’6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를 강화할 예정

  • 중국은 탄소 배출량 조절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소규모 민간 정유 사업체에 일련의 규제를 적용하고자 함
    • 중국 정부는 ’25년까지 정제 설비 능력을 연간 10억 톤, 즉 하루 2,000만 배럴(barrels per day)로 제한하려는 계획에 따라 정유 공장 신설 시 최소 규모 요건을 설정하는 등 소규모 원유 가공 사업자를 규제하기로 결정
      • ’21년 10월 처음 공개된 정제 설비 능력 상한제는 ’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정부 계획의 일환이며,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국 내 과도한 정유 생산과 공급 과잉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
      • 이와 관련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인 시노카본(Sinocarbon)은 ’20년 정유 및 석유화학 부문이 탄소 배출량의 8%를 차지했다고 밝힘
  • 중국은 최근 정유산업 부문에서 미국을 능가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해당 산업계 세계 최대 규모 수준에 도달
    • 중국의 정제 설비 능력은 ’22년 연간 9억 2,000만 톤, 즉 하루 1,840만 배럴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그 배경에는 기존 국영 정유사를 바탕으로 대형 민간 정유사와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의 성장이 큰 역할을 담당
      • ’19년 설립된 저장 석유화학(Zhejiang Petrochemical), 헝리 석유화학(Hengli Petrochemical), 성홍 석유화학(Shenghong Petrochemical) 등 3개 대형 민간 정유사는 총 하루 152만 배럴의 정제 설비 능력을 증가시킴
      • 더불어 소위 ’찻주전자(teapot) 정유공장’이라고 불리는 중국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가 총 60여 곳에 이르고 기존 국영 정유업체인 시노펙(Sinopec) 및 페트로차이나(PetroChina) 등의 역량이 여기에 뒷받침되면서 ’22년 중국은 해당 산업계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산업국으로 성장하게 됨
    • 중국이 이와 같이 해당 부문에서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’22년 기준 73%의 낮은 정유 가동률만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, 이는 미국의 91%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해당
      • 해당 수치는 중국이 여전히 정유 공정을 가동할 여력이 있는 충분한 잉여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
  • 중국 정부의 이번 규제책은 소규모 민간 정유 공장의 폐쇄를 가속화시키고, 정유산업에 진출하려고 계획 중이던 기타 기업이 해외로 진출을 모색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
    • 중국은 ’20년 및 ’21년에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가 모여 있는 산둥성에서 소규모 비효율적 공장의 대량 폐쇄를 야기한 바 있으며, 이 조치로 인해 약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정제 설비 능력이 감소하기도 함
    • 해당 산업에 관심을 보이던 기타 관련 기업의 경우에는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
      • 폴리에스테르 섬유 제조사인 통쿠 그룹(Tongku Group)과 룽성 석유화학(Rongsheng Petrochemical)은 모두 동남아시아에 새 정유공장 건설을 시도 중
      • 그간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는 석유 저장에 투자를 늘리거나 에너지 전환 화학물질을 생산하기 위해 제품 가치 사슬을 상향 조정하는 등 수년간 정제 설비 능력을 조용히 성장시켜 옴
  • 중국 정부는 규제 조치를 관철시키기 위해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를 대상으로 강력한 원유 수입 쿼터제 등을 가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
    • 그간 중국은 엄격한 쿼터 관리와 사업자 간 불법적인 쿼터 거래를 단속해 옴으로써 어느 정도 정유 공장 가동을 제한해 올 수 있었으나,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원유 수입 쿼터제를 강화하는 등의 별도 조치를 시도할 가능성 존재
    • 또한, 국영 정유회사 한 곳과 민간 정유회사 한 곳에만 정유 연료 수출권을 부여하는 등 정제 연료 수출에 대해서도 엄격한 통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
  • 한편, 중국은 약 34곳의 공장에서 각각 하루 20만 배럴 이상의 정제 설비 능력을 보유 중이며, 전체 정제 설비 능력은 연간 4억 8,000만 톤, 즉 하루 960만 배럴에 이름
    • 공장 대부분은 국영기업인 시노펙, 페트로차이나, 중국해양석유회사(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mpany)가 운영하고 있으며, 이들 3개 국영기업의 정제 설비 능력은 총 하루 1,200만 배럴 수준

[시사점]

  •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량 감소라는 최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신설 공장의 승인 과정에서 엄격한 조사 및 감독을 수행하는 등 신생 소규모 민간 정유 사업체의 업계 진입을 통제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음
  • 중국 정부의 규제책은 자국 내 통제를 바탕으로 중국의 탄소 배출량 감소에 이바지할 수는 있겠으나, 자국 정유업체가 규제가 낮은 주변 국가로 진출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‘풍선효과’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

[출처]

  • Reuters, Explainer: China imposes growth limits on vast oil refining industry, 2023.10.27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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