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요약]
- 영국의 글로벌 정유 기업 BP는 ‘2030년 화석연료 감축 계획’ 포기한다고 선언
- 이에 따라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진행 중이던 여러 저탄소 수소 프로젝트를 축소
- 글로벌 정유 기업 BP는 자사의 ‘2030 화석연료 감축 계획’ 포기를 선언하며,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중동과 멕시코만 일대에서 신규 채굴을 계획
- BP는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2020년부터 탈탄소화를 목표로 석유 및 가스 생산량 감축을 포함한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을 추진해 왔으나, 23년 감축 목표 축소에 이어 24년에는 계획 철회까지 발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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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(2020년) BP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(Net-Zero)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
- 당시 CEO 버나드 루니(Bernard Looney)는 BP가 더 이상 석유와 가스 회사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, 단계적으로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40% 줄이겠다고 선언
-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생 에너지, 수소,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
- (2020년) BP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(Net-Zero)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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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(2022년) 에너지 가격이 급등과 수요가 증가로 인한 기록적인 연간 수익(280억 달러)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정
-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
※ 러시아산 에너지자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공급원으로 전환하면서, BP社 등 대형 에너지 기업의 이윤이 극대화 - COVID-19가 엔데믹(풍토병화)을 맞이하면서 경제 회복세와 함께 에너지 수요가 급증
- 2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재생 에너지와 청정 기술로 투자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작했으나, 높은 에너지 가격과 수요 속에서 석유 및 가스 사업을 적극 장려하여 수익을 크게 늘림
-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
- (2022년) 에너지 가격이 급등과 수요가 증가로 인한 기록적인 연간 수익(280억 달러)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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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(2023년)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40% 줄이겠다는 목표를 20~30% 수준으로 하향 조정
-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여 에너지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힘
- (2023년)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40% 줄이겠다는 목표를 20~30% 수준으로 하향 조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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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(2024년) BP는 투자자에 대한 신뢰 회복 등을 이유로 석유 및 가스 생산량 감축 계획 자체를 철회
- BP는 목표 철회의 주요한 원인으로 ① 투자자 압력과 ②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필요성을 언급
- 최근 주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 이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며, 기존 화석연료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됨
- 다만, 2050년까지 탄소중립(Net-Zero)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유지하며, 재생 에너지와 저탄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, 그 규모는 축소될 전망
- (2024년) BP는 투자자에 대한 신뢰 회복 등을 이유로 석유 및 가스 생산량 감축 계획 자체를 철회
- 24년 1월 새롭게 CEO가 된 머레이 오친클로스(Murray Auchincloss)는 해상 풍력 사업 지분을 매각하고 석유 탐사 등에 적극 투자하는 등 화석연료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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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취임 초, 스페인 카스테욘 정유공장에 27년 가동을 목표로 200MW의 전기분해 용량을 가진 설비를 설치하여 연간 최대 3만 1,2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HyVal 프로젝트를 개시하며 친환경 행보를 보였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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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그러나 24년 2월 이집트 석유탐사에 15억 달러를 투자하면서, 급등하는 국제유가에 보조를 맞추어 지난 10월 2030 석유 생산 감축 계획을 폐기하고 중동, 북미의 신규 유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개시
- 그러나 24년 2월 이집트 석유탐사에 15억 달러를 투자하면서, 급등하는 국제유가에 보조를 맞추어 지난 10월 2030 석유 생산 감축 계획을 폐기하고 중동, 북미의 신규 유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개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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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동시에 재생 에너지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의 육상 풍력 발전소 매각 계획을 발표하고, 해상 풍력 사업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음
- 이는 BP 주주단의 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 축소 요구(60% 축소)에 따른 조치로 보임
- 경쟁사인 셸(Shell)도 전력 및 재생 에너지 사업을 매각하고, 해상 풍력, 바이오 연료, 수소 등의 프로젝트 규모를 축소하는 등 화석연료 산업 전반에서 탄소 중립 실천 의지가 낮아지고 있음
- 동시에 재생 에너지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의 육상 풍력 발전소 매각 계획을 발표하고, 해상 풍력 사업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음
-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화석연료 활용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함에 따라 탄소 중립 달성 목표 지연이 예상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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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화학산업 측면에서는 저탄소 기술 및 친환경 공정 도입이 지연되고, 화석연료에 기반한 정유, 플라스틱, 화학원료 등과 관련된 연구/생산에 투자가 증가할 전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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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연구 측면에서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 축소로 인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연구 계획의 수정이 필요할 전망이며, 이에 따라 산업 전반의 저탄소 기술 전환이 늦춰질 수 있음
[시사점]
- BP의 목표 철회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한 산업에 있어서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, 장기화 하고 있는 러-우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위기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제적 효과는 미비할 수 있음
- 재생에너지, 그린수소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을 완전 백지화 하지는 않았으나,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에 큰 축을 담당하는 거대 자본의 투자축소가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 계획을 수정하는 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현장의 대응이 필요할 수 있음
[출처]
- 임팩트온, BP, 재생에너지 투자 부담 줄이려 해상풍ㄹ력 사업 지분 매각 검토, 2024. 10. 21.
- 비즈니스포스트, 정유사 BP 2030 화석연료 감축계획 철회, “2050 탄소중립 목표는 유지”, 2024. 10. 7
- Fortune Korea, 사상 최대 실적 낸 BP, 탄소저감 약속은 ‘대 후퇴’, 2023. 2. 8.